AI 전쟁의 시작

본인을 포함한 많은 공학도들이 예상한 대로, 딥씨크는 AI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AI 모델들이 발표되고 있으며, 순위도 하루하루 바뀌고 있는 중이다.. 이 전쟁은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각자 AI를 구축 하여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가 서로 다르다. AI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목표는 같지만 접근하는 방법도 다 다르다. 각 기업별 방향성을 해석해 보고자 한다.

 

Google

 

현재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구글은 이미 충분한 엣지 디바이스(edge device, 데이터 센터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데이터가 발생 되는 끝이라는 개념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개인용 PC 등을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이 엣지 디바이스들의 데이터들이 모이고 모이는 곳은 데이터 센터라고 보면된다.)의 장악력을 원동력으로 데이터를 손쉽게 끌어오고 있다. 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AI 기술을 통합하여 사용자의 경험이나 서비스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일찍이 OpenAI(GPT 회사)보다 AI를 먼저 풀 수 없었던 것은 안정성 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그 외의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추측해 보자면 검색 시장의 강자였던 Google자기 자신의 파이를 뺏길 수도 있다.’라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구글의 장점(검색엔진)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서브적인 것들(구글어시스던트 등)AI에 접목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OpenAI

 

반면 오픈AI는 소라(SORA, 동영상 생성 AI 모델)부터 시작해서, 안정성 보다는 선두자라는 타이틀을 위해 새로운 기술의 빠른 공개와 출시, 뭐든 먼저 선보이는 업계의 리더로서의 스타트업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위험한 선두주자 역할을 함으로서 초기에 사용자를 끌어 모아서 이미 하나의 생태계를 조성 하고 있는 중이다. 오픈AI는 구글같은 하나의 단단한 플랫폼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플랫폼이 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 직접적으로 챗GPT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오픈AI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약자로 쉽게 말하면 프로그램과 프로그램이 서로 상호작용하기 위한 끈이라고 표현하자.)를 통하여 만들어진 어플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식의 AI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점차 생태계를 꾸려가고 있는 중이다. 손정의(소프트뱅크 창업자 이사)AI 디바이스를 만든다는 이야기도 오픈AI가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서 거듭나려는 그들의 움직임의 일환이다.

 

Meta

 

Meta(페이스북 회사)는 이미 소셜 네트워크와 미디어 플랫폼의 최강자이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스레드, 왓츠앱 등 이런 모든 것들이 현재 소셜네트워크 순위 1위부터 5위를 메타에서 독점 중이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처음에 SNS가 나왔을 때, 싸이월드도 있었고 다모임이라던가 버디버디 등 굉장히 많은 플랫폼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 사라졌고 메타가 현재 전 세계의 거의 모든 SNS 이용자들을 흡수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엄청나게 많은 이용자 수를 토대로 AI를 접목해서 SNS가 더 편리해지도록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와서 사용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로 데이터 수집이라던가 사용자의 많은 참여가 형성되는 Llama(라마)라는 모델이 나왔다. 라마라는 오픈 모델을 풀어서 오픈 생태계로서 사용자들이 스스로 더 좋은것을 만들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는 전략으로 AI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완전 오픈이다 보니 투명성 있고 빠르게 연구가 진행되어 발전을 촉진 시키고 있다. AI 엔지니어를 비싸게 고용하는 대신 전 세계의 모든 AI 엔지니어 연구자들, 개발자들 이런 사람들이 라마를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서로 협력하게 만들고 더 나은 앱을 만들게 하는 것이 메타의 전략인 것이다. 지금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생태계라고 보면 된다.

 

xAI

 

xAI는 이미 X를 봐서 알겠지만, 테슬라 일론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곳에서 AI 활용을 하게 될 것이고, AI가 하나의 툴로서 잘 활용하게 된다면, 스페이스X에서 우주선 쏘아 올릴 때도 도움이 될 것이고 테슬라 전체 공장 프로세스 최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상 일론 머스크의 비지니스를 편하게 하기 위한 AI라고 보면 된다. 일론 머스크가 자회사를 통해 수직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좋아하다 보니, ‘배터리도 우리가 만들겠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액추에이터(작동장치)도 우리가 만들겠다.’, ‘전부다 우리가 만들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일론 머스크 입장에서는 AI도 독립적으로 자체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는 건 당연했다. 시작 한지 얼마 안 됐는데 이렇게나 빨리 만들어서 발표(Grok3-xAI의 모델)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일이긴 하다.

 

 

역사는 반복된다.

 

이렇게 치열한 AI 전쟁은 누구나 예상이 가능한 현실이었다. 플랫폼이라고 하는 것은 카카오톡도 대한민국에서 처음에 쫙 퍼지고 나서 네이버의 라인, 다음의 마이피플 등 이러한 톡 기반의 서비스들이 중간에 들어가려고 해도 사람들이 안 쓰게 된다. ‘이런저런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능들이 있어요라고 해도 이미 플랫폼 장악이 완료되면 사람들이 새로운 플렛폼을 쓰지 않게 된다. 이런 역사가 반복되다 보니 초반에 경쟁이 가능할 때 이 플랫폼을 죽이고 살아남아야 하는 그런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깔리다 보니 이렇게나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것이다. 사실상 반독점에 가까웠던 오픈AI의 챗GPT가 딥씨크 사태로 인하여 실제론 타격이 없어도, 대중적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은 그 때가 전쟁을 시작하기 가장 최적의 타이밍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xAI도 이번에 Grok3를 발표한 것이 의미 있었던 것이, 빅테크 못지 않게 우리도 리스닝 모델을 구축 했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xAI 또한 API를 활용하여 X(트위터)라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메타도 견제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수라는 것이 여기서 나온다. 같은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인 메타 뿐만 아니라 구글도 견제가 가능하게 된다. 최신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정보가 빨리 유통이 되어야 하는데 외부와 협력을 통해서는 이걸 마음대로 할 수 없겠다 라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X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소셜 플랫폼을 극대화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xAI가 발표한 Grok3이 대단한 이점으로 다가온 것이다.

 

AI 전쟁은 단순하게 소프트웨어 전쟁이 아니다. 물리적으로 보면 GPU 수십개를 얻는 것도 물질적으로, 현실적으로 힘들다. 구한다고 쳐도 단순 연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GPU들 끼리 서로 통신을 해야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AI 모델)이 구현되고 업데이트 한번에도 싱크를 다시 맞추고 이런저런 난관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걸 10만개에서 20만개로 확장을 하는 기술까지 확보된 xAI가 그 결과물로서 내놓은 Grok3를 보면, 일론 머스크가 단순한 후발주자라고 느껴지기 보다는 X라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서 각자의 강점을 좀 더 살리는 방향으로서 나온 이제 발견된 은둔고수같은 느낌을 받았다. 예고된 전쟁이었지만 이 AI 전쟁에서 과연 누가 최후에 승리자가 될지 누구의 접근방식이 맞았던 것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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