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국했다, 딥시크 백도어

DeepSeek-R1 출시 이후로 엄청난 화제가 됨과 동시에 미국의 규제와 제재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미주리주의 조쉬 홀리 상원의원은 최근 미국의 개인과 기업이 중국에서 AI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을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했는데, 이는 대체로 DeepSeek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으로 여겨진다. 이 법안은 위반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제안하는데, 여기에는 최대 20년의 징역과 법인에 대한 1억 달러에 달하는 벌금이 포함된다. 여기에 더해서 여러 국가들이 딥시크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우방국들과 미국 중심의 여론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캐나다의 한 보안업체에서 딥시크 웹사이트의 로그인 페이지에 숨겨진 코드가 있다고 발표 했다. 해당 코드가 중국의 국영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와 기타 민감한 정보들을 보낼 수 있다고 말해 굉장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이 논란의 내용이 무엇인지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정말 중국 쪽에서 발표한 서방국가의 음모인지 팩트 확인 겸 여러 관점에서 파보고자 한다.

 

해당 내용을 발표한 캐나다 인터넷 보안업체는 ‘Feroot’(피루트) 라는 회사다. 이들의 발표에 따르면, ‘숨겨진 코드가 있고, 그 코드를 통하여 사용자가 딥시크에 로그인할 때 디바이스의 정보를 캡쳐 하고 이를 통하여 사용자의 신원과 온라인 활동 등의 데이터를 수집, 그리고 이것을 중국 정부 소유의 국영기업 차이나모바일에 보내고 있다.’ 라는 것이다. 더욱 의심되게 한 것은 해당 코드는 굉장히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숨겨져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데이터 수집은 굉장히 일반적인 것으로 많은 사이트들에서 마케팅, 연구목적으로 보편적으로 실행 중이다. 문제는 의도적으로 교묘히 가린 부분인데 이 데이터들이 전송되는 곳(CMpassport.com, 차이나모바일 측)이 하드코딩 되어 히든코드로 숨겨져 있었고, 개발자들이 봐도 바로 판단이 서지 않게끔 복잡하게 만들어 놨다.

 

요즘 시대의 어떤 사이트든 정보수집은 당연히 하고있고 인정한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으니 거기에 대한 대가라고도 생각해도 된다. 하지만 그 보내는 장소가 의도적으로 하드 코딩되어 가려져 있다? 이건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여기서 말하는 하드 코딩이라는 것은 코딩에 정답은 없지만 정답에 가깝게 통일하고 심플을 추구하는 클린 코드에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클린 코드에 대해 예를 들자면 1+1=?를 푸는 방법은 끊임없이 댈 수 있다(1+1,,1*2, 3-1...). 하지만 쓸데없는 글자 수를 줄이고 다른 개발자들이 최초의 창조자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보수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누구나 알기 쉽게 ‘1+1=2 라고 쓰자라고 그냥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딥시크의 문제의 부분은 코드내의 변수명이나 함수명 같은 것이 의도적으로 굉장히 복잡하게 짜여있다.(하드코드) 외부 분석가나 개발자가 보려고 해도 코드의 목적이나 작동 방식을 파악하기 힘들게 되어있어, 의도적으로 만들었다 라고 밖에 판단이 안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정상적으로 로그인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백그라운드로 돌면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위에서 말한 차이나모바일(CMpassport.com)로 정보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중국으로 정보를 보내는 것이 어떠냐고 반박하는 쪽의 의견을 상상해보자면, 물론 서버의 URL 자체를 하드코딩 하는 것이 항상 보안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 아니다. 저쪽에선 딥시크를 이용할 때마다 이 정보를 차이나모바일에 서브파티 섹션으로 로그인하는 것이고 뭐 정보를 악용하진 않는 것이다. 다만 이 보내고자 하는 정보들이 민감할 수도 있는 정보들이고, 그동안 중국에서 벌어졌던 수많은 개인정보 관련 유출 문제들이 있다보니 이슈화가 된 것이다.” 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정보들이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의도하지 않게 제 3(중국정부)에게 보내는 것은 불쾌한 행동이라는 것이 사용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이런 이유로 현재 미국에서는 틱톡처럼 딥시크를 미국 해군과 NASA같은 정부 소유의 기관의 모든 장비에서 사용을 못하게 막는 법이 실시간으로 통과 중이라고 한다.

딥시크 사이트의 Privacy policy(개인정보보호정책)를 읽어보면, 이들이 수집 중인 데이터에 관해서 분류되어 있다.

프로필 정보의 모든 내용 즉, 이름부터 생년월일 아이디에 비밀번호까지 수집 중이라고 써 있고, 사용자가 입력하고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어떤 패턴, 리듬으로 마우스를 만지는지 키보드를 두드리는지까지 모두 수집하고 있다고 쓰여있었다.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아니 그냥 모든 것을 수집 중이다. 그리고 정보를 보내는 곳도 명시되어 있긴 한데, ‘중국에 있는 서버에 저장될 것이다라고만 적혀있다.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의 고지가 있긴 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AP통신에서 아주 크게 다루고 있는 내용이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있는데,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중립 기어로 두고 판단을 보류하길 바란다. 대상이 중국산 AI이고 이런저런 정보를 수집하여 외부(중국이 아닌 다른나라의 사용자의 입장)로 보내는 것이 불쾌한 것은 맞다. 팩트로만 말하자면 해당 내용을 발표한 Feroot(캐나다 보안업체)에서는 아직 디테일한 보고서와 코드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다. 궁금해서 소스도 살펴볼 겸 아무리 찾아보려고 해도 아직은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인데, 아직 몇일 지나지 않았으니 기다리고 있다. 현재 나온 논란은 온전히 Feroot의 주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직접 클릭해서 읽어본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중국이라는 편견 때문에 그렇지 우리나라의 사이트도, 전 세계의 많은 사이트들이 처음 읽어보면 경악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법적으로는 그들은 고지를 하였고 우리는 가입하며 거기의 작은 네모박스를 클릭하며 수락한 것이기에 문제는 없는 것이다. Feroot에서 자세한 소스코드와 정보를 공개할 때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공개하기 전까지 현재는 미국에서 중국을 견제하려고 한다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일보의 구독자들은 팩트만 확인하고 상황을 지켜보았으면 한다.

 

 

편견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물론 히스토리도 있고 중국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인류의 발전에는 굉장히 도움이 되지 않는 감정이라 현실적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어느 나라임을 떠나서 그들이 딥시크를 개발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한정된 자원으로 AI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모두가 가지 않은 길을 택하여 딥시크를 탄생시킨 중국과 이제는 중국의 딥시크 기술까지 가진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보며 그래도 중국이 AI 발전의 한 축을 기여했구나 정도로 기억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인류의 발전을 기원하는 쪽으로서는 딥시크 사태는 인류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AI 개발이라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 그러니까 수중에 많은 자원을 가진 기업들만 가능하다는 환상을 깨준 것이 중국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내에서 딥시크가 나왔다면 이렇게까지 크게 영향이 가진 않았을 것 같다. 사실 미국에서는 나올 수가 없는 물건이라고 보는 시선이 맞을 것 같다.

 

Feroot 성명문

https://www.feroot.com/blog/the-independent-feroot-security-uncovers-deepseeks-hidden-code-sending-user-data-to-china/

AP통신

https://apnews.com/article/deepseek-ai-china-us-ban-6fea0eb28735b9be7f4592185be5f681

월스트리트저널

https://www.wsj.com/tech/ai/lawmakers-push-to-ban-deepseek-app-from-u-s-government-devices-6a7615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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