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19일 블룸버그(미국의 정보력이 뛰어난 금융 기업)에 의하면 애플의 AI는 압도적으로 뒤처져 있으며 애플 시니어 개발자들조차 애플은 현재 위기에 처해있으며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억 명의 데이터를 보유한 엣지 디바이스(데이터를 발생하는 장치, 스마트폰은 그중 하나이다.)의 황제 애플이 무너진다는 것은 아직은 상상하기 힘들다. 애플의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10년 안에 아이폰이 노키아를 잡았듯, 아이폰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 원본, 중앙 갤럭시, 오른쪽 애플 / 한 장으로 보는 갤럭시와 애플의 AI 성능 비교]
애플의 AI 서비스 중 하나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오픈AI의 챗GPT 출시 전에는 계획조차 없었던 프로젝트라고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챗GPT가 등장하고 애플이 당장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24년 말에 졸속으로 내놓은 AI모델이다. 급하게 내놓은 만큼 부작용도 많았고, 출시 지연부터 시작해서, 오작동과 허위광고 논란까지 빅테크로서는 큰 치욕일 정도로 홍역을 앓았다. 지금의 애플의 인텔리전스도 완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낄 정도로 패치를 통해 버그가 하나 해결되면 버그 3개가 생기는 등 여전히 논란은 계속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AI 역량에 대해 참혹하다는 표현까지 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종말을 예측하는 현 상황에서 아이폰 원툴로, 기술력이 아닌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군림했다는 치욕적인 오명을 듣고 있는 애플이 생존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애플이 현재 위태로운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지금의 SOTA(State of the Art, 현재 시점에서 달성된 최고 수준을 뜻하는 말) 모델들이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기 때문이다. 칼럼에서도 항상 말했듯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내일은 어제와 완전히 달라진 그런 세상에 이다. 애플은 특유의 보수적인 내규와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급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을 내리막길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최근 필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의 종말’이다. 이전 시대의 피처폰은 몰락하기까지 약 24년이 걸렸다. 스마트폰은 현재 올해로 18년 차가 되었는데, 아마 남은 시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때 노키아가 휴대폰의 1위였지만 스마트폰의 패러다임에 따라가지 못해 몰락했다. 지금은 애플이 노키아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애플은 사실 손을 놓고만 있진 않았다. 스마트폰의 종말 이후의 차세대 장비가 무엇일지 대중들에게 살짝 엿보여주기 까지 했었다. 바로 비전 프로라는 헤드셋 이였는데, 현재 아이폰에 길들여진 팬들은 무조건 살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는지 한국 돈으로 500만원이라는 비싼 가격과 600g에 달하는 무게까지 더해져서 처참하게 실패하였다. 고급화를 위해 무거운 금속과 유리 소재를 채택하여 쓸데없이 생산 단가만 올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온갖 새로운 시도와 첨단 기술이 들어갔지만 디자인과 같은 외형만 신경을 써서 가격 대비 부족한 완성도를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애플은 이 실패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제품 개선과 다음 모델을 생각하는 대신 생산라인을 닫아버리는 선택을 하였다. 그리고 타기업들로 하여금 차세대 장비에 대한 힌트만 잔뜩 주는 바보 같은 짓을 해버렸다.
[현재 극찬을 받고 있는 구글과 삼성의 협업으로 만든 XR 글래스]
2025년 아카이브에 발표된 한 논문(SEAMLESS INTEGRATION: THE EVOLUTION, DESIGN, AND FUTURE IMPACT OF WEARABLE TECHNOLOGY)에 따르면 AI가 넥스트 웨어러블을 이끌어 낼 원동력이고 우리 삶 전반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순히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 혁명인 것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소위 삶을 증강하고 개선할 것으로 바라보았다. 이제 AI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것이 가능해지니 일반인들이 AI와 더욱 쉽게 친해지고,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어떤 고기가 더 좋은지 실시간으로 영상을 키고 챗GPT한테 물어보면 AI가 어떤 고기가 마블링이 고르게 퍼져있는지, 어떤 것이 선홍색에 더 가까운지, 포장된 고기 표면에 과도한 액즙이 없는지 그리고 유통기한을 보고 어떤 것이 가장 신선한지까지 그냥 다 결정 해준다. 일상 생활에 AI가 적극적으로 이용되며 침투된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라는 장비를 손에 들고 대화를 하지만 확실히 다음 세대의 장비는 안경같이 착용하여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이 될만한 상황이 온 것이다.
이렇게 착용하는 스마트 장비는 사실 이전에도 있었다. 구글 글래스는 이미 12년 전에 출시하고 실패했었다. 지금 분석한 실패 요인은 딱 한가지, 시대가 너무 안 좋았다. 12년전의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딱 하나, AI의 존재 유무이다. 당시 기술이 성숙하지 못했고, 대중이 필요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구글은 그 실패를 온전히 보관하고 있었고 갈고 닦아서 이번에 구글 2025 I/O에서 XR 글래스라는 제대로 된 물건으로 가져왔다. 내가 보는 시야를 AI와 함께 공유하면서 대화를 한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GPT는 이어폰이 따로 없으면 자신 외의 사람에게도 들리지만 XR 글래스는 나 자신에게만 들린다. 심지어 12년 전의 기괴한 디자인도 아니라 일반적인 안경과 외형적으로 동일하여 구분이 안된다. AI를 담을 최적의 그릇이 탄생한 것처럼 보인다.
[서로 다른 시간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노키아와 애플]
이런 AI로 인한 장비 변화의 급격한 흐름 속에서 안타깝게도 지금의 애플은 실패했다. 마크 저커버그도 스마트폰은 곧 대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애플의 CEO 팀 쿡은 그와 반대로 스마트폰에는 아직 혁신이 많다고 말하면서 매년 똑같이 생긴 아이폰을 내고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세상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고, 존재감도 없으며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의 진성 팬 테크 유튜버들도 인정하는 잘못 만든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밴 메타 선글라스의 가격과 무게 두가지 다 10배 이상이라는 진귀한 기록을 보여주었다. 현재 스마트 글래스는 오래가지 못하는 배터리 이슈, 칩 성능과 발열 문제 등을 잡지 못했다는 건 해결해야 될 문제지만, 동시에 해결이 될 문제이다. 모든 기술적 난제는 해결 될 미래다. 지금 스마트 글래스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메타, 구글의 공통점은 LLM 최강자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은 AI 기술력의 부족으로 오픈 AI 챗GPT에 편승해서 가는 것을 택해버렸다.
본인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고 본인의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것과 남의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하드웨어 제품을 만드는 것은 극명하게 다르다. 지난 20년간 우리들은 갤럭시와 아이폰을 통해서 경험했다. 아이폰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iOS와 애플 기기 간의 통합, 그리고 특유의 강점을 보이면서 성장해 왔다. 즉 자신들의 소프트웨어와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밀결합 하는 것이 성공 방정식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애플이 잘 알고 있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결국엔 자신들의 만의 강점이었던 견고한 폐쇄성이라는 기업적 컨셉까지 집어 던지면서 챗GPT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AI 생태계의 필수 부품과 인프라를 판매하고 있고, 구글과 거의 20년 가깝게 안드로이드 OS와 함께한 갤럭시는 슬슬 아이폰의 세계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SK하이닉스에 밀리긴 하지만 HBM4(6세대 표준 메모리)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는 전 세계에 단 3곳 밖에 없는 메모리 기업이다. 10년, 20년 전의 애플과 비교도 안 되던 그런 삼성이 아닌 것이다. 사실상 삼성의 가장 큰 적은 우리나라로 영리 기업인 삼성을 국회에 불러다 시장경제에서 상생을 요구하는 것이다. AI 시대에 최적화하기도 바쁜데 오히려 발목을 잡으니, 원망스러울 것이다. 차세대 디바이스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삼성을 충분히 받쳐주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나라가 되는 것이 지금의 격변하는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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