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o 3 발표로 업계 평정한 구글

지난 5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구글의 I/O 발표는 그 발표 이전과 이후가 다른 AI라고 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임팩트와 혁신,비전이 담겨 있었다. 매번 무슨 발표마다 혁신이다, 이번엔 다르다 하며 호들갑으로 느낄 수도 있다. 그런데 현재 인류가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하루가 한 달이고, 일주일이 1년이 흐른것 마냥 AI의 발전속도는 따라잡기가 벅차고, 가속도까지 붙고 있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어제와 확연히 다른 내일을 맞이하는 그런 AI 시대이다.

 

소리까지 생성하는 영상 생성모델 Veo 3

이번 발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영상 생성모델 Veo 3이다. Veo 3는 입 모양에 맞춘 목소리와 주변 환경의 소리까지 자연스럽게 영상을 제작한다. 이전의 AI 영상 제작 단계는 영상 제작 모델로 영상을 만들고, 음향을 따로 제작해서 립싱크 모델을 통해 억지로 영상에 입히는 최소 3단계를 거쳐 영상을 만들었는데, Veo 3를 이용하면 이것이 한 번에 나온다. 마우스 딸깍 한 번에 소리까지 포함된 완전한 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AI로 만들어진 영상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가 사라졌다. 현실과는 미묘하게 다른 물리 효과 때문에 인간이 느끼던 불쾌한 골짜기를 정복한 것이다. 진흙탕 위를 달리는 트럭 영상을 통해 기존 AI로 제작된 영상과는 질이 다름을 보여주었는데 물이 튀기는 방향과 트럭 자체의 무게감 등이 현실과 구분이 힘들어졌다. 이외에도 AI 영상 편집 도구 Flow와 네이티브 보이스 음성 생성기도 같이 묶어서 발표 했는데, 완성된 영상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서 수정이 가능하고, 네이티브 보이스는 이것이 AI가 말하는 것인지 사람이 말하는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지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AI 비서, 프로젝트 Astra(아스트라)

작년에 발표했던 AI 비서 아스트라가 어느 정도까지 진화했는가에 대한 데모 영상도 공개되었는데 필자는 이 영상에 가장 열광하였다. 영상은 155초짜리 영상인데, 한 남성이 자신의 자전거를 고치는데 아스트라의 도움을 받는 영상이다. 영상 초입에 남자는 아스트라에게 자신의 자전거 브랜드 모델을 불러주며, 온라인에서 해당 모델의 사용자 메뉴얼을 찾아달라고 말한다. 이에 아스트라는 찾았다고 말하고 무얼 원하냐는 답변에 남자는 브레이크에 관한 부분을 찾아서 스크롤을 내려달라고 말하는데, 실시간으로 화면에 해당 자전거의 메뉴얼이 스크롤링 되면서 해당 페이지를 검색한다. 제품 설명서를 다운받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스크롤을 탐색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주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그리고 남성은 이 부분을 고치는 영상을 틀어달라고 하는데, 이에 아스트라는 유튜브를 열고 해당 위치의 수리 영상까지 재생 해준다. 그리고 자기가 필요한 부품이 무엇인지 물어본 후 가까운 자전거 가게에 전화해서 재고 확인해달라고 명령한다. 이젠 AI 비서가 전화해서 주문까지 해준다. 이런 것 이외에도 단순 반복 작업이라던가 자신의 조건에 맞는 집 찾기 같은 작업도 깔끔하게 수행해 준다.

예를 들면 부동산 관련 정보가 올라오는 직방이라는 사이트에서 우리 임대 계약이 끝날 때까지 매주 새로운 집을 찾아줘, 나 포함해서 두 명이 함께 살 예정이고, 예산은 보증금은 3000이하 월세는 70이하, 세탁기와 에어컨은 있어야 하고 도보 몇 N분 거리에 지하철역이 있어야 해같은 명령을 해두면 원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부동산을 현재 올라온 것 포함 실시간으로 새로 올라 올 때마다 알려준다.

 

Gemini 2.5 Pro, Flash, Diffusion 공개

제미나이 2.5 프로에서 딥씽크라는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는데, 수학 분야와 코딩 그리고 멀티모달리티 분야에서 역대 최고의 점수를 찍으면서 누가 왕인지 서열 정리를 해버렸다. 값비싼 프로 모델 말고도, 가성비가 좋은 Flash 모델도 공개했는데 성능이 기존의 AI들 보다 높으면서도 훨씬 저렴하여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제미나이 Diffusion이라는 새로운 것도 같이 공개했다. 기본에 하나씩 다음 토큰을 예측하는 것이 아닌 한 번에 미리 생성하고 조금씩 고치는 방법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본 모델이 존재했었는데, 이 알고리즘을 제미나이가 가져왔다. 그것이 바로 제미나이 디퓨젼이다. 성능도 괜찮고 무엇보다 속도가 어마무시하다. 역대급으로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다. 구글에서는 디퓨전을 시연하면서 사람들이 데모가 작동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 데모속도를 늦춰야 할 정도였다.

 

일반인들을 위한 도구, Stitch Jules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스티치라는 AI 모델을 공개했는데, 순식간에 디자인과 UI를 제작하는 AI. 웹 페이지든, 모바일 페이지든 명령어 한줄 딸깍으로 결과물이 나온다. 그것도 여러 바리에이션으로 나온다. 이제는 디자이너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제미나이 2.5 Pro 기반의 AI코딩 에이전트 Jules도 같이 공개했는데, 이건 공학도로서 공부했던 내 자신의 지나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깃허브와 의 연동은 당연하고, 정말 직관적이고 단순해서 일반인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고 제대로 성능을 뽑아낼 정도가 되었다. 테스팅 툴은 물론 디버그와 코딩 최적화까지 해주어 이제는 엔지니어들의 피와 눈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것은 옛말이 되었다.

 

AI 모드로 검색 강화, Google Meet 실시간 화상 통화 번역 기능

구글의 메인 기능이 검색인데, AI 검색을 적극 도입하였다. AI가 결과를 내주는 Perplexity(퍼플렉시티, AI 기반의 연구 및 대화형 검색 엔진)같은 도구를 구글에서 적용하였다. 대화하듯 긴 의문형 문장을 넣어도 상세하게 검색하여 기존의 다른 모델 보다 2배에서 3배 더 디테일한 결과를 내주는 것이 확인 되었다. 기존의 경쟁자가 없어 보이던 퍼플렉시티를 의식한 듯한 업데이트였다. 또한 구글 미트라는 화상 회의 도구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이 생겼다. 단순한 자막 기능이 아닌 동시 통역 수준의 음성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 앞서 말한 네이티브 보이스 음성 기능을 적용해서 매우 자연스럽고 사람이 실시간으로 통역 해주는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이제는 통역사라는 것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Gmail 사용자 친화 업데이트

위의 것들이 자신과는 상관 없을 수도 있는 것들이 있겠지만 이메일은 이야기가 다르다. 직접적으로 사용자가 많고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개인용 스마트 답장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제미나이가 여러 구글 앱의 세부 정보를 가져와서 작성자 본인의 필체에 맞는 방식으로 글을 쓴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구글의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이메일, 구글 시트, 드라이브 등 사용자의 정보들을 종합해서 말투나 성향을 따라해 본인이 직접 답장하는 것처럼 하는 기능이다.

 

삼성과의 협업 구글 안드로이드 XR 글래스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는 아직 멀지 않았나 라는 칼럼을 쓴 것이 불과 몇 달 전이다. 이걸 구글이 해냈다. 겉보기엔 그냥 안경으로 무게도 그냥 일반적인 안경과 비슷하다고 한다. 하지만 안에 제미나이가 동작할 수 있게 카메라와 스피커, 배터리가 모두 들어가 있는데도 엄청 가볍다. 하지만 일반적인 안경이랑 완전히 다른데 직접 착용해보면, 6시 방향에 작게 현재시간과 온도가 표기되며 이 UI도 커스텀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외에도 네비게이션 UI도 지원하고 현재 화면에 보이는 것의 정보를 검색해서 띄워주는 등 필자가 아직은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한 모든 기능들이 모두 구현되어있었다.

 

구글의 발표 전후로 AI가 달라졌다는 말은 절대 허언도 호들갑도 아니다. 하지만 가장 염려 되는 것은 이런 좋은 기술들이 좋은 곳에만 쓰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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