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애플과 무너질 대한민국

애플이 AI 사기 혐의로 소송당했다. 애플의 사용자들이 많은 대한민국의 팬들에게는 안 좋은 소식일 것이다. 현업자들 사이에서도, 전문가들도 그리고 본인을 포함한 공학도들도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도 애플은 투자가치가 없다.’ 고 하나 같이 평가했다.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현재 AI 시대에 필요한 정보의 쉬운 접근성과 애플이라는 회사의 정보의 폐쇄성이 전혀 맞물리지 못하고 시너지는커녕 족쇄와 같은 역할을 하니, 애플에서 혁신을 하지 않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것이 이제는 일반인들의 눈에도 보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풀자면 딥러닝의 한계는 값비싸고 전기 먹는 괴물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애플이 보여준 ANN(인공신경망) 기반 성공 방정식은 SNN(스파이킹 신경망)이라는 뇌를 닮은 AI’ 앞에서 족쇄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비전 프로의 실패는 우연이 아니다. 배터리 2.1 시간짜리 현신이 아니라, 변화를 거부하는 공룡의 무력함이다. 한때 인류의 역사에 한 획을 긋던 IBM, 인텔 그리고 애플.. 정말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애플이 정말로 혁신하지 않으면 2~3년 내로 노키아처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

 

애플의 팬들도 등 돌리게 만든 가장 큰 사건은 최근의 WWDC25(애플에서 주최하는 대규모 개발자회의로 매년 애플의 실적 등 전문가들을 초대해서 발표하는 발표장이다.)에서 였다. ‘Liquid Glass’라는 UI 개편으로 XR 시대 재도전에 나섰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 구글 글라스, MS 홀로렌즈, 메타도 모두 배터리와 발열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고, 2.1시간 만에 꺼지는 스마트 글라스는 소비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배터리 이슈는 쉬쉬하면서 UI/UX 디자인 바꿨다고 호들갑을 떤 것은 정말 이 정도로 발표할 것이 없었나 싶을 정도였다. 반면 IBM, 인텔, SynSense 등은 SNN 기반 뉴로모픽 칩을 실전 투입 중이고, DVS(동적 시각센서) 등 신경 모방 센서와 결합해 초저전력 인식, 실시간 학습 등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IBM, 인텔, SynSense)의 산업적 임팩트는 아직 기존 CPU / 클라우드에 묶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짜 판도는 칩의 성능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계를 얼마나 빨리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WWDC25’에서 발표된 건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UI 스킨 뿐이었다.]

 

WWDC25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반응은 더욱더 처참했다. 일반인들도 장난하나?’의 반응을 보였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실망 그 자체였다. 애플이 무언가 새로운 AI를 내놓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놓은 것은 UI. 이런 애플을 두고 말만 거창하며 실체는 없다며 조롱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AI 사기 혐의로 집단 소송까지 당했다. WWDC에서 실제 작동하는 프로토타입도 없으면서 아이폰16AI 이미지를 홍보하고 출시 일자도 지키지 못했다. “지금같은 AI 시대에 애플이 내놓은 게 유리같은 UI라고?“ 같은 반응이 지배적인 것이 당연하다. ‘혁신의 아이콘애플도 이제는 옛말이다.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는 결국 자신이 쌓아온 성공의 공식에 매몰되고 있는 것이 지금 애플의 현주소 인 것이다. 애플의 ‘Liquid Glass’가 아무리 멋있게 포장되어도,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2.1시간 만에 꺼지는 AR 글라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이미 실패한 그 길을 자기는 다르게 걸을 줄 알았던 자만감. 진짜 혁신은 배터리와 하드웨어, 그리고 구조적 전환에서 나오지 예쁜 UI나 미학적 포장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을 그들도 알고는 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훨씬 위태로운 상황이다. 애플의 AI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이 얼마 전에 사직서를 내면서 외부적으로도 애플의 위태함이 크게 알려졌다. 100명이 넘는 개발자로 구성된 애플의 AI팀의 총괄 책임자가 사직서를 낸 것이다. 루오밍 팡 뿐만이 아니라 애플의 AI 수석 부사장인 존 지아난드레아올해 3월에 시리 개발팀 수장에서 해임되면서 내부적으로 애플이 엄청나게 불안정해졌다. 애플의 AI 개발팀의 임원급은 거의 떠나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루오밍 팡의 행적은 페이스북의 회사 메타로 이어지는데, 메타의 마크 주커버그가 루오밍 팡에게 회사 이직의 조건으로 내건 조건은 ‘2억 달러. 한화로 자그마치 2780억 원이다. 이 금액에 대해 전 세계의 언론에서도 난리가 났다. 메타가 작정하고 경쟁사의 핵심 프로젝트를 뿌리부터 뒤흔들어 와해시키려는 명백한 공격임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애플로서는 수년간 공들였던 애플 인텔리전스의 리더를 빼앗긴 것이다. 해고와 이직이 자유로운 자본주의의 미국이라 가능한 일이다. 과연 루오밍 팡이 인수인계를 잘하고 나갔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이런 메타의 애플에 대한 공격은 20254월에 발표된 메타의 라마 4’의 실패 때문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성능 이슈와 이슈 자체도 언론에서 묻혀버려서 저커버그로서는 엄청난 모욕임에 동시에 칼을 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저커버그는 다시 창업자 모드로 돌아가겠다.’고 선언 하였고, 자사의 AI 팀을 구조조정하고 리더를 강등 시켜버렸다. 현재 메타 직원들도 주말을 반납하고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커버그의 목적은 AI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 전쟁 자체를 끝내버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할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첫 목표가 된 것이 애플과 챗GPTOpenAI인 것이다. 저커버그는 대외적으로 이런 행보를 보여 줌으로서 AI 인재들이 더 이상 애플을 선택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의 습성 중 하나는 본인보다 능력이 더 뛰어난 사람들에게 배우려고 하는 것인데, 인재들이 다 떠나버린 애플에 누가 가겠냐는 것이다.

 

전 세계가 격변하는 중에 우리나라는 무얼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정말 씁쓸한 답변밖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지인인 교수나 현직 고등학교 선생과 해당 문제에 관해 대화를 해봤는데, 모두가 하나같이 말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현재의 출생률과 마인드 때문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박사급 AI 현업자들 중에 연봉이 2억이 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AI 인재들은 현재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너무 당연하다. 숫자부터가 부족하며 나라나 기업으로부터의 대우도 다르며 직접적으로 연봉부터가 너무나 차이가 난다. 일단 옆 나라 중국과 비교해 보자면 딥시크의 CEO 량원펑은 현재 중국에서 영웅이 되어있다. 나라에서 엄청 띄워주고 투자도 조 단위로 해주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중국 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는 AI 개발자이다. 아주 단순히 숫자로 보여주자면 매년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에는 1335만명이 응시한다고 한다. 그 중 최상위권으로 선별된 5%의 인재만이 국가가 지정한 한국의 서카포급의 명문 이공계에 입학한다. 5%는 약 90만 명으로 2024년 대한민국 수능 응시생 전체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인재 풀(Pool)은 천수백 명 단위이다. 그리고 그 중의 60%에서 80%가 의대를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본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 정도인 것이다.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사명감으로 공부하던 60년대부터 90년대의 학생들과 현재 학생들은 각오와 사명감부터가 너무나 차이 난다는 것이 현직 교수와 고등학교 선생의 설명이었다. 세상은 확실히 변했다. AI 인재들이 스포츠 스타급 연봉을 받으며 세상을 이끌어가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애플처럼 될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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