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차세대 스마트기기의 변화에 대한 질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것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025년 7월 30일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슈퍼 인텔리전스, 즉 초지능에 대한 의견을 개인 블로그를 통하여 성명을 냈는데 그 내용 중 질문에 대한 내용이 참 흥미로웠다. 향 후 몇 년안에 스마트 안경이 사용자와 AI가 소통하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는 자신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그런 내용이었다. 메타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투자자들에게 AI 안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미래에 불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저커버그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경은 기본적으로 AI에 이상적인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I가 하루 종일 당신이 보는 것을 보고, 당신이 듣는 것을 듣고, 당신에게 말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의 차세대 안경인 오리온 AR 안경처럼 시야각이 넓은 안경에 디스플레이를 추가하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을 하며 일상용 AI 안경에 탑재될 수 있는 더 작은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가상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저커버그는 "미래에는 AI가 탑재된 안경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AI와 상호작용할 방법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심각한 인지적 불이익을 겪게 될 것이다." 라고 덧붙였는데 스마트폰이 점점 퍼지던 시기에 마지막까지 피처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의 불편함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메타(Meta)는 레이밴 메타(Ray-Ban Meta)안경과 최근 출시된 오클리 메타(Oakley Meta)안경 처럼 스마트 안경 개발에 집중해 왔다. 안경을 통해 사용자는 음악을 듣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메타 AI에게 보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 등을 할 수 있다. 안경 전문 기업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에 따르면,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안경의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메타는 이 웨어러블 안경에 차세대 스마트기기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저커버그도 동의하겠지만, 현재 디스플레이를 개선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에 따라 메타 산하의 리얼리티 랩스는 현재 이 이슈에 거의 모든 것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하였는데, 이는 메타가 차세대 스마트기기로 스마트 안경을 낙점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친화적 AI’의 미래는 안경 형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올해 1분기 때, OpenAI는 전 애플 임원 조니 아이브의 스타트업을 65억 달러에 인수하여 AI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소비자 기기를 개발했다. 메타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차세대 스마트기기의 개발에 몰두 중인 것이다. 이미 다른 스타트업들도 이 분야에 진출했는데, 휴 메인(Humane)의 실패작처럼 AI핀이나 리미트리스(Limitless) 와 프렌드(Friend)의 펜던트 같은 폼팩터가 그 예시이다.
안경의 또 다른 장점은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융합하는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메타버스(가상 세계) 비전 전체가 결국 매우 중요해질 것이고, AI가 그것을 가속화 시킬 것이다. 필자로선 현재는 안경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안경을 쓰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용인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누군가 스마트폰을 만들어 내기 전까지 세상은 스마트폰이 필요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다음 AI 기기는 우리가 아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될지도 모른다. 저커버그는 안경이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미래 소비자들의 손이 갈 만한 방향으로 개발 중이고 필자도 한 명의 소비자로서 무척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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