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우와 직녀 - 은하

 

 

 

[인트로]
[벌스]
하늘에 강이 하나 흐르는디그 강 건너에 등불이 하나 켜지는디서로가 서로를 못 건너는 사연이렷다
[Verse 1: Gritty raspy male rap, low growl, sparse drums]
소를 몰고 나선 길에 해가 벌써 기울것다
쟁기 자국 골은 패도 마음 골은 안 메꾸것다
[Verse 1: Clear female traditional vocal]
베틀 앞에 앉은 손이 하루 종일 놀지를 않는디
북은 가고 북은 오고 임은 가고 오지를 않는디
[Verse 1: Gritty raspy male rap]
굳은살은 손에 박히고 그리움은 뼈에 박히고
박히고 박혀 밭이 되고 그 밭 갈다 늙어가고
[Verse 1: Clear female vocal]
찰칵 철컥 찰칵 철컥 이것이 내 장단이여
그 장단에 실 한 올씩 얹는 것이 사설이여
[Chorus: Raspy male leads, call and response]
은하수야 갈라져라
(갈라져라 갈라져라 오늘 밤에 갈라져라)
[Chorus: Female leads]
까막까치 다리 놔라
(다리 놔라 다리 놔라 등짝 대고 다리 놔라)
[Chorus: Both voices in unison]
일 년에 단 하루, 그 하루면 나는 간다
간다 간다, 그래도 간다
[Verse 2: Raspy male and clear female trading, tempo up]
이놈의 은하수, 강이라 부르기도 민망헌 벽이로구나
그 벽 이쪽에 붙어 서서 그대 쪽만 보는구나
배도 없고 삿대도 없고 부를 이름 하나로구나
그 이름 실에 걸어 천 위에다 새기는구나
눈물로 강을 채웠으면 벌써 넘쳤을 것인디
넘치도 않고 마르도 않고 저놈이 아주 원수인디
[Verse 2: Rapid trading, one line each]
씨줄에다 내 이름 걸고
날줄에다 그대 이름
천 위에선 매일 만나
하늘에선 남인 이름
[Verse 2: Both voices together]
엮고 엮어 한 필 나와도 우리 사인 안 엮이는디
안 엮여도 또 앉는다, 이 손이 뭘 알것는가
[Bridge: Female solo, slow, mournful, minimal drums]
비단이 산더미인디 내 입을 옷은 없것다
임 줄 도포 한 벌만 몇 해째 개어놨것다
칠석에 비 오거든 하늘이 운다 하지 마소
그것이 다 내 것이오, 한 필 짜서 부친 것이오
[Bridge: Raspy male answers, spoken low and rough]
그 비 다 맞고 서 있었소
젖은 채로 기다렸소
[Build: Double time, rapid fire trading, one phrase each]
한 발 떼고
두 발 떼고
세 발 떼는디
네 발 떼는디
까치 등짝
밟고 밟아
일 년이
한 걸음
[Drop: Both voices, full instrumentation]
한 걸음이 일 년이라, 일 년이 한 걸음이라
손끝 하나 닿는 순간 하늘이 다 젖는구나
젖은 다리 그 위에서 우리 둘이 걷는구나닭이 우는구나
다리가 무너지는구나
너는 저쪽
나는 이쪽
또 일 년이로구나그래도 간다그래도 간다그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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